(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대외비' 조진웅이 이성민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대외비'(감독 이원태) 주연 조진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대외비'는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조진웅 분)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이성민 분), 행동파 조폭 필도(김무열 분)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 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과정을 다룬 범죄드라마다.
조진웅은 극 중 밑바닥 정치 인생을 끝내고 싶은 국회의원 후보 해웅 역을 맡았다. 해웅은 배경도 족보도 없이 뚝심 하나로 20년을 버틴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 확정을 하루 앞두고 부산의 권력 실세 순태(이성민 분)로부터 버려져 공천에서 탈락한다. 설상가상으로 선거 자금을 대준 필도(김무열 분)의 압박으로 궁지에 몰리게 되자 해운대구 재개발 계획이 담긴 대외비 문서를 손에 넣어 필도를 회유하고, 순태를 무너트릴 판을 짠다.
이날 조진웅은 이성민이 언론시사회 당시 자신의 연기에 대해 "질투난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 "후배 기세워주려고 하신 것"이라며 "그런 분이 그런 연기를 하셔?"라고 화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는 "감정의 디테일이란 걸 '형사록'을 통해 보고 있다"며 "'형사록'을 아껴놓고 안 보고 있다가 '내일이 언론시사회라 건드리면 안 될 것 같은데' 하다가 '보다가 11시쯤 자자' 하다가 7편을 다 봤다"고 고백했다.
조진웅은 "형님께서 시종일관 달리시더라"며 "젊은 배우들과 협연했는데 너무 잘 뛰시더라, 너무 고생 많으셨다고 그만큼 열정으로 하는데 감정의 디테일이 너무 녹아있더라"고 감탄했다. 이어 "숨소리, 떨림이 어떻게 되고 그런 디테일을 다 볼 수 있으니까 너무 재밌더라"며 "같이 연기하면서는 그게 제일 잘 보여서 좋았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존경했던 선배인데 같이 해보면 연기가 카메라에 담기든 말든 저 혼자 즐기다 보면 끝났다고 집에 가라고 하더라"며 "매번 느끼지만 굉장히 환상적이었다"고 감탄했다. 또한 조진웅은 "많은 대화를 안 해도 티키타카가 잘 되니까 재밌더라"며 "상대배우와 깊이 있는 감정 표현을 진하게 하면 신명나게 놀았다는 의미"라고도 덧붙였다.
이성민은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로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에 대해 조진웅은 "저도 드라마가 흥한 게 훨씬 좋다, 너무 재밌는 드라마엿다"며 "사실 본방송은 못 봤는데 재방송으로 봤는데, 갖고 가는 힘이 너무 좋으셔서 '대외비'도 빨리 나왔으면 좋겠는데 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의) 철이 끝나기 전에 맛볼 수 있는 제철 음식이 아닌가 한다"고 기대했다.
이성민은 '재벌집 막내아들' 속 이성민과 '대외비' 속 이성민의 모습이 다르다고 했다.
한편 '대외비'는 오는 3월1일 개봉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