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스크 쓰고 이웃집 털던 50대 남성, 덜미 잡힌 이유가...

2023.02.21 16:47  

[파이낸셜뉴스] 평소 알고 지내던 이웃집에 마스크를 쓴 채 강도짓을 한 50대 남성이 목소리를 알아차린 피해자의 신고로 붙잡혔다.

경남 합천경찰서는 이웃 주거지에 들어가 흉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강도)로 50대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 48분쯤 경남 합천군 한 주거지에 몰래 들어가 자고 있던 8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B씨가 손가락에 끼고 있던 금반지(5돈)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B씨가 고령에다 홀로 지낸다는 것을 노리고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당시 들키지 않기 위해 불 꺼진 집에서 마스크까지 썼지만, B씨가 A씨의 목소리와 몸집을 알아채면서 정체가 탄로 났다.


A씨가 달아나자 B씨는 바로 이웃에 도움을 요청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B씨 진술 등을 토대로 같은 동네에 사는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주거지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A씨를 범행 약 2시간 만에 붙잡았다.

경찰은 A씨가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조사한 뒤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