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사막꿩은 지난달 중순 강원 동해안의 한 하천 하류 인근 밭에서 지역 탐조객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사막꿩의 출현 소식에 전국에서 많은 탐조객이 해당 장소를 찾았다.
그러나 샅샅이 뒤져도 더는 찾을 수 없어 사막꿩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21일 연합뉴스가 이와 다른 장소에서 사막꿩을 다시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사막꿩 보호를 위해 직접 관찰했던 정확한 장소와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연합뉴스는 사진 촬영 당시 사막꿩이 한 모래밭에서 짧은 다리로 이리저리 다니며 풀씨 등을 먹는 등 활발하게 먹이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연합뉴스는 사막꿩 사진을 취재하고서 많은 시간이 흐른 뒤 공개했다며 이후 발견된 장소에서 사막꿩이 떠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막꿩은 비둘기와 유사한 생김새를 가진 비둘기목 조류로 사막이나 건조한 초원·평원, 하구 삼각주 등지 등에서 무리 지어 생활한다. 주식으로 곡물과 식물의 씨앗을 먹는다.
사막꿩은 국내에서 관찰이 매우 어려운 조류로 알려져 있다. 국립중앙과학관 조류도감에 따르면 사막꿩은 1908년 한강 하류에서 2개체가 채집됐으며, 1947년 서울 마포 당인리에서 채집된 기록이 있다.
국내에서는 마지막으로 기록된 1947년 이후 76년 만에 처음 관찰됐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