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용감한 형사들2'에서 도박빚 때문에 친족을 살해한 사건이 소개됐다.
지난 17일 오후 8시40분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2'에서는 고양경찰서 화정지구대 김재기 경위와 인천광역수사대 강력범죄수사팀 김면중 경정이 출연해 사건 일지를 공개했다.
이날 소개된 사건은 그야말로 '뻔뻔한 사건'이었다. 2013년 한 남성이 등산 간 어머니가 4일째 돌아오지 않는다며 신고를 한 것. 어머니와 함께 사는 형은 실종 당일 자취를 감췄고, 집 인근 주차장에서 발견된 형의 차량에서는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등도 사라져 형을 의심하게 했다.
형의 차량 번호판을 추적하며 동선을 확인하고, 톨게이트에서 통행증을 확보 후 지문을 분석 의뢰한 결과 지문의 주인은 놀랍게도 동생이었다. 형 역시 행방불명이었지만 동생은 어머니만 선택적으로 신고한 것. 어머니는 평소 지인들에게 "둘째가 나를 죽일 수도 있다"며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것을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 체포 된 동생 김씨는 경찰이 지문을 조작했다고 우기며 강압 수사설을 주장해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 그러나 형사들은 계속해 수사를 이어갔고, 김씨와 아내의 휴대폰 메신저 대화를 복구한 결과 이들은 범죄를 모의해왔다. 그러나 두 사람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발뺌했다.
이에 형사들은 부부를 분리해 자백을 유도했고, 아내의 거짓 진술과 형사의 직감을 토대로 어머니의 시신을 찾았으나, 신원 파악이 어렵도록 훼손돼 모두를 분노하게 했다. 이어 형사들은 형의 시신 향방도 물었으나, 김씨는 끝까지 형사들을 농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씨 부부는 결혼 후 이어진 고부 갈등과 도박 중독으로 인해 빚이 생겨, 어머니에게 돈을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자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는 수사 중 극단적 선택을 했고, 재판 결과 김 씨는 1심에서 사형, 2심에서는 피해자 친지들이 탄원서를 제출하며 무기징역으로 감형돼 모두를 씁쓸하게 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