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영국에서 숨진 60대 남성이 키우던 닭의 공격을 받아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네덜란드 헤이그 출신의 야스퍼르 크라우스(67)는 아일랜드 로스코먼에 있는 자택에서 많은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크라우스의 왼쪽 다리에서는 다량의 출혈이 있었고 오른쪽 다리에도 여러 상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명소리를 듣고 크라우스의 자택으로 달려간 세입자 코리 오키프는 "크라우스가 정신을 잃기 전 수탉이라고 속삭였다"고 전했다. 오키프와 25분가량 지나 도착한 구급 대원이 크라우스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숨을 거뒀다.
크라우스의 자택과 닭장 사이를 잇는 핏자국도 발견됐다. 크라우스의 딸 버지니아(33)는 "닭 한 마리의 발톱에 피가 있었고, 이 닭이 예전에 자신의 딸을 공격했던 적이 있다"며 크라우스의 죽음이 닭과 관련돼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년 동안 크라우스의 집에 세 들어 살며 함께 동물들을 돌봤던 오키프 역시 닭이 아이에게 공격적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라우스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 결과 심장마비가 일어났던 것을 확인했으며, 사인은 심장 부정맥인 것으로 기록됐다.
한편 유족들은 평소 크라우스의 심장이 약했으며, 암 치료에서 호전을 보였지만 신부전이 있었고 여러 약을 복용 중이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