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더바디샵 이벤트가 역대급인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더바디샵이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한 밸런타인데이 이벤트와 관련해 조건을 충족하지 않은 '인플루언서'들이 다수 당첨됐다고 주장했다.
더바디샵은 지난 6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밸런타인 퀴즈를 맞추면 축구선수 조규성을 만날 수 있는 기회와 사인볼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더바디샵 측은 해시태크 및 스토리 공유, 친구 소환을 하면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하며 이벤트 참여를 유도했고 이후 14일 당첨자 5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당첨자 5명중 4명은 해당 이벤트 링크를 제대로 공유하지도 않았고 정답인 세트 이름을 정확하게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불거졌다.
A씨는 "5명의 당첨자 중 인플루언서 4명은 단 한 명도 스토리 공유도 안했고 세트 이름도 쓰지 않았다. 근데 당첨이 됐다"며 당첨자를 선정하는 과정에 의문을 표했다.
A씨는 "제품의 이름과 향을 맞추고 친구소환, 스토리 공유까지 해야 당첨 확률이 올라간다고 써놓았다"라며 "때문에 조규성의 팬들은 혹여나 하나라도 빠지면 당첨 제외가 될까봐 제품명을 다 쓰고 스토리 공유, 링크도 달았다. 조금이라도 당첨확률 올리고 싶어서"라고 적었다. 이어 "물론 화이트머스크만 써도 정답처리 할 수도 있는 거고 스토리 공유는 필수가 아닌 확률을 높이는 것이니 저것만 해도 당첨될 수 있지 않나 싶지만 겨우 5명 뽑는 이벤트에서 수백명이 참여했는데 당첨자 중 4명이 스토리 공유도 안 했고 화이트머스크만 쓰고 간 사람이다? 근데 그게 다 팔로워가 많은 인플루언서다?"라고 지적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추첨 방법을 공개하라"며 더바디샵 측이 팬심을 이용해 소비자를 기만했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더바디샵 측은 "어떤 의도나 개인적인 친분으로 인한 것은 아니다. 랜덤 추첨을 한 것인데 결과가 그렇게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지만 결과값이 이렇게 나왔다고 해서 (추첨을) 다시 돌리는 것도 역차별이지 않나"라며 "마음이 상한 분들에게 죄송하다"며 공정하게 이뤄진 투표임을 강조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