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의원은 종북이 아니다"며 앙숙으로 알려진 안 의원 방어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 전 대표는 3일 밤 자신의 SNS에 '대통령과 당의 화합을 깨기 위해 민주당· 종북좌파· 민노총 같은 반윤 세력이 전당대회에 개입해 안철수 의원을 지원하고 있다'는 친윤 측 인사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안 의원은 제가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인데도 한번도 이분을 종북이라고 공격할 생각은 안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껄끄러운 사이이기에 만약 안철수 의원이 종북좌파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자신이 그냥 놔두지 않았을 것이라는 뜻이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이분의 문제는 좌파도 제대로 안 하고 우파도 제대로 안 한 것"이라며 "문제를 제대로 짚어라"고 안철수 의원을 향해 친윤측의 '종북좌파' 공세를 밀어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3일 하루에만 SNS에 11개의 게시물을 내거는 등 전당대회 1차 예선을 앞두고 이른바 친이준석계 후보들 지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친이준석계 정치인 중 마감 결과 천하람 전남순천 당협위원장이 당대표 후보, 허은아 의원과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이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경기도 의원이 청년최고위원 후보로 등록했다.
이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이준석계가 전당대회 룰에 맞춰 후보들을 출전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즉 투표권을 가진 책임당원이 각각 당대표 1표, 최고위원 2표, 청년최고위원 1표씩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을 겨냥해 비윤계, 이준석계 당원들의 표를 알뜰하게 쓸어담도록 맞춤형 배치를 했다는 것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