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찰 등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분당구청으로부터 2층 여성복 매장 천장에서 균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현장에 출동했다.
소방당국의 현장 점검 결과 천장 균열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건물 노후화로 인해 여러 층의 천장 석고보드에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소방당국이 현장에 나와 건물 안전을 조사했는데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다만 신고 접수된 시점이 영업 종료를 앞둔 시점이긴 했지만, 백화점 측은 별다른 조치 없이 영업을 계속했고 입장객의 대피는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UAE순방에 동행중인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17일 새벽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이 사고와 관련해 긴급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원희룡 장관은 "안전하다는 것이 확인될 때까지는 일단 영업을 중단하고 출입을 통제해야 하는데 그 상태에서 영업을 계속했다는 것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 안전불감증이 만연해 있다는 증거"라며 "과거 삼풍백화점도 전조가 있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영업하다가 큰 사고로 이어졌다. 안전에 관해서는 조그만 틈조차 방심하고 허용해서는 안 된다.
한편 이 백화점에서는 지난 2018년 7월에도 2층 한 의류매장의 석고 재질의 천장(6㎡ 규모)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고 당시 해당 매장에 손님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