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표는 진정 민주당을 사랑한다면, 이젠 놔주고 오롯이 혼자 힘으로 버텨라"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국내 송환을 앞두고 이 대표를 겨냥했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전면 부각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16일 논평을 내고 김 전 회장의 국내 송환을 언급하며 "변호사비 대납, 불법 대북 송금 등 이재명 대표의 앞길이 첩첩산중"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정치 투사 코스프레를 할 때가 아니다"라며 당을 위해 혼자의 힘으로 버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혁 비대위원은 김 전 회장이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와 "만날 만한 계기도 없고 만날 만한 이유도 없다"라고 주장한 데 대해 "이재명, 이해찬 측근들과 법률대리인들이 줄줄이 쌍방울과 연을 맺고 있는데, 이재명과 김성태는 서로 모르고 전화 한 통 한 적 없다고 하니 이걸 믿을 국민이 있나"라고 비판했다.
김병민 비대위원도 "자당 대표 때문에 인생이 초토화됐다는 김성태 전 회장의 말을 들으면서 민주당은 어떤 입장일지 궁금하다"라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범죄자를 비호하는 세력이 누구인지 사법당국이 성역 없는 단죄 수사에 나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17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 대표 측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옛 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오는 27일이나 30일 중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