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심상치 않은 尹 지지율, 24주 만에... 반전

리얼미터 지지율 조사 2주째 40%대 유지

2022.12.31 05:00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안정적으로 40%에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주 연속 40%대 초반을 기록했는데, 그동안 지지율을 압박하던 불확실성들이 제거된 결과다. 따라서 향후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더욱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특히 윤 대통령이 연일 안보 분야에서 강경 발언을 이어가면서 보수층 더욱 결집시켜 이같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윤 대통령 지지율 소폭 올라 41.2%

30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19~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1.2%, 부정 평가는 56.6%로 각각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직전 주 조사에서 지난 6월 이후 24주 만에 40%선을 회복했는데, 이번 조사에서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일간 집계 기준 최근 2주 연속 하루도 40% 선을 내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최근 상승 흐름이 일시적 반짝 강세가 아니라 40%대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며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이태원 국정조사 활동 개시 등 그동안 지지율을 압박했던 불확실성이 제거됨에 따라 용산의 행보는 한결 가벼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 도발에 단호한 대응.. 보수층 결집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추가적으로 상승할 기회가 충분한 것으로 예측된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무인기 도발로 생긴 안보 불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전통적 보수층을 다시금 결집시키고 중도층의 지지세까지 이끌어 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윤 대통령은 지난 29일 북한의 무인기 침공과 관련해 "우리가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압도적으로 우월한 전쟁 준비를 해야 한다"며 "위장된 평화로는 우리의 평화와 안보를 지킬 수 없을 뿐 아니라 그 기반마저 무너진다는 것을 확실하게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8일 대통령실 참모진과의 회의에서도 윤 대통령은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확실하게 응징 보복하라"며 "북한에 핵이 있다해서 두려워하거나 주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일 북한을 향한 강경 메시지를 통해 안보 의식을 자극하고 있는 모양새다.

신년사 통해 국정동력 힘 받을듯

윤 대통령의 신년사도 국정운영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윤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수출 증진과 스타트업 코리아를 기치로 민간과 시장 활성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성장 발전 위해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3대 개혁 과제 가운데 노동 분야에서 윤 대통령은 이미 지지율 반등을 이끌어낸 경험이 있다. 윤 대통령은 법과 원칙을 앞세워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사태를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따라서 윤 대통령의 3대 개혁 과제가 구체화되고 실행단계에 들어가면 앞으로 국정운영을 위한 동력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리얼미터의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3%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