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택시기사와 전 연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된 가운데 이기영이 ‘이형택’이라는 가명을 쓰며 생활했던 정황이 포착됐다.
30일 JTBC에 따르면 택시기사를 살해한 뒤 자신의 옷장에 숨기고, 지난 8월엔 전 여자친구를 살해해 한강 하류에 이기영은 휴대전화를 여러 개 사용하면서, 메신저에 이형택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JTBC는 혹시 아직 남아있을지 모르는 추가 범행 가능성 그리고, 이 사람 주변 인물 가운데 실종자가 더 있을 가능성도 나오는 만큼 '이형택'이라는 가명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씨의 통화내역을 조회하면서 주변 인물들을 탐문 조사하고 있다. 또한 이 씨가 전 여자친구 시신을 유기했다고 지목한 파주 공릉천 일대 수색도 이 이어가고 있지만 시신을 유기한 직후 큰 비와 태풍이 있었던 데다, 넉 달 넘게 시간이 지난 만큼 전 연인에 대한 살인은 ‘시신 없는’ 사건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