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당권에 뜻을 두고 있는 윤상현 의원이 미 핵전력 자산의 한반도 상시 배치 등 '핵 공유'를 통해 북한의 핵확장 정책을 억제하고 주변국가에 명확하게 경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독자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강경 보수층을 겨냥한 발언이자 지지세 확보를 위한 윤 의원의 전략 중 하나로 보인다.
윤 의원은 19일 SNS를 통해 "그동안 한국의 독자 핵무장뿐만 아니라 미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까지 강경 반대해온 로버트 아인혼 전 미 국무부 비확산·군축담당 특보가 '한국의 핵무기 역량 확보가 미국의 입장에서도 전략적 이점이 될 수 있다. 미국이 한국의 핵 보유를 무조건적으로 반대하진 않을 것'이라며 입장이 유연해졌다"고 소개했다.
또 "작년에는 미 다트머스대 제니퍼 린드, 대릴 프레스 교수가 워싱턴 포스트에 '한국은 독자적 핵무장에 나서고 미국은 이를 지지해야 한다'는 파격적 주장을 기고했다"며 "이런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한국의 독자적 핵무장을 지지할 가능성은 여전히 없을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우리가 지금 핵무장으로 나선다면 국제적인 경제,외교적 제재와 고립을 감내해야 한다는 점도 변함은 없을 것"이라며 한국의 독자적 핵무장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핵무장에 가까운 대안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그중 하나로 "미 핵잠수함 등을 한반도 영해 바깥에 상시 순환배치하는 등 미국의 핵자산을 한반도 주변에 상시배치하는 수준까지 미국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미국에 요구했다.
즉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예고되고 중국과 북한이 밀착된 지금이야말로 미국이 더욱 전향적으로 숙고해야 할 시점이다"며 미국과 한국정부를 향해 '핵공유 협정' 체결을 주문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