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감독이어도 충분히 벤투 감독 만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출신 김형범 해설위원의 파울로 벤투 감독에 대한 평가가 큰 논란을 빚고 있다. 김형범 축구 해설위원은 14일 축구 분석 유튜브 채널 ‘채널 석세스’에 출연해 벤투 감독의 축구에 대해서 평가했다.
김 위원은 유튜브에서 “위험한 얘기인데 (벤투 감독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은) 벤투 감독이 이 성적을 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벤투 감독 성적이 안 좋았다면 월드컵 전부터 벼르고 있던 팬들이 많았기에 화살이 장난 아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랬던 팬들이 다 돌변해서 ‘벤버지’라고 하고 있다"라며 팬들의 냄비근성을 비판했다.
또한 “벤투 감독이 좋은 축구해서 박수를 보내지만 과정에 있어서 불안함을 보였고 분명히 우리 팬들에게 불만을 살만한 것들이 있었다”라며 “그런데 갑자기 너무 찬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카타르 월드컵 선수 구성을 두고 역대급이라는 표현을 많이 한다"라며 "벤투급과 국내 감독급을 봤을 때, (감독이 누구라도) 이정도 축구를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추가로 김 위원은 "벤투 감독이 지금 업적을 이룬 건 맞지만 한국 축구에 어마어마한 걸 바꿔서, ‘빌드업’이라는 것을 완전히 바꿔서 대한민국 축구가 바뀌었다고 하는데 나는 그 정도 급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엄청난 세력들이 벤투 감독이 한국에 대한 영향력이 어마어마한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라며 “벤투 감독이 4년 동안 빌드업 축구를 만든 엄청난 업적? 난 사실 그렇게 안 본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물론 기초적인 빌드업에 대한 작업을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도 어느 정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걸 못할 멤버는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2018년 9월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벤투 감독은 대표팀을 이끌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에서 강호 브라질을 만나 1-4로 패해 탈락하긴 했지만 벤투 감독의 성과에 수많은 축구팬들이 열광했다.
현재 김 위원의 발언은 재편집되어 해당 유튜브 채널에서는 볼 수 없다. 하지만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는 여전히 김 위원의 발언 내용이 남아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