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을 기록한 파울루 벤투 감독이 4년간의 여정을 끝으로 한국과 작별했다.
지난 6일(한국시간) 벤투 감독은 브라질과의 16강전이 끝난 직후 계약 종료 사실을 전하며 가르쳤던 한국 선수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벤투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직후인 2018년 8월 28일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약 4년간 한국 대표팀을 이끌어온 벤투 감독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거둬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장에게 내 결정을 말했다. 결정은 이미 9월에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이 이뤄낸 것에 대해 고맙다. 그동안 한국을 이끌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했다.
또 벤투 감독은 선수들에 대해 "4년 4개월 동안 지내오면서 정말 훌륭한 실력을 보여줬다. 브라질전 경기도 대담하게 잘 뛰었고, 최선을 다했다. 지금까지 같이 일했던 선수 중 가장 최고다"고 치켜세웠다.
끝으로 벤투 감독은 "이제 미래를 생각할 때"라며 "앞으로 쉬면서 재충전할 것이다. 그 뒤에 향후 거취를 선택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선수진들은 벤투 감독이 떠난다는 소식에 아쉬움을 보이면서도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중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4년 동안 감사하다는 인사로는 부족할 정도로 많은 것을 배웠다. 많은 사람들이 의심했지만 (우리는) 감독님을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다"며 "감독님은 항상 선수들을 보호하고 또 생각했다.
이어 포르투갈전에서 동점골을 기록했던 센터백 김영권(울산 현대)은 "감독님이 '4년 동안 다들 너무 고생했고, 믿고 따라줘서 고맙다. 여정이 헛되지 않은 것 같아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며 좋은 경험이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