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제는 조국에서조차 외면당하는 신세다. 한국이나 영국에서만 욕을 먹는 것이 아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은 4일(한국시간) 호날두를 향한 포르투갈 팬들의 민심을 전했다.
해당 매체는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포르투갈 팬 70%가 호날두의 벤치행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에우제비오와 비견되는 포르투갈 역대 최고의 선수에게 팬들이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호날두는 최근 포르투갈에게도 안 좋은 행동을 거듭했다. 팀의 주장이면서 월드컵에 들어가서 동료들과의 화합을 깨뜨렸다. 동료와 말다툼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호날두는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서 동료 페르난드스의 '골 강탈'을 시전했다.
현지 언론은 호날두가 '자신의 골로 인정받지 못하자 분개했다'고 전했다. 반면, 페르난드스는 공개 인터뷰에서 "누가 골을 넣든 16강이 확정되었으니 만족한다. 호날두의 골이라고 해도 상관없다"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논란이 일자 아디다스는 “전혀 공에 접촉이 없었다”라며 호날두의 주장을 단번에 일축했다.
한국과의 마지막 예선 3차전은 백미였다.
선수라면 누구나 지나가는 믹스트존에서 자국 기자들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소위 '패싱'을 했다. 거만한 그의 모습에 자국 기자들 또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정도였다.
여기에 상대팀인 조규성에게는 욕설을 하기도 했다. 사실, 호날두가 감독이 교체를 지시하자 느긋하게 걸어나가는 것은 한국전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우과이전에서도 똑같은 행동을 했다. 경기를 지연시키며 홀로 산책하듯 느긋하게 걸어가는 모습에 심판이 빨리 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나왔다.
경기력은 더욱 처참하다. 허공에다가 헤더를 하는가 하면, 김영권에게는 등으로 택배 어시스트를 하기도 했다.
이에 영국 BBC는 3.77점이라는 최악 평점을 제공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서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 스코어가 꼽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워스트11' 에 이름을 올렸다.
많은 포르투갈 팬들이 호날두를 16강전 선발에서 제외하길 바란다. 물론, 그런 바람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