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조사 중인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24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이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폭로했던 제보자인 경기도청 비서실 직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A씨를 상대로 이 대표 자택에 보관돼 있었던 억대 현금의 출처를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검찰에서 “입금일 며칠 전 배 씨가 이 대표 자택에서 현금이 든 종이가방을 들고 나오는 걸 봤다. 얼마냐고 물었더니 배 씨가 1억∼2억 원이라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돈의 출처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이 대표 측근으로 김씨 수행비서 역할을 했던 전 경기도 별정직 5급 배모 씨와 A씨 사이에 오간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입수해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화에는 이 대표 명의의 통장에 현금 1억5000만 원을 입금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한다.
이같은 보도에 민주당측은 “이 대표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악의적인 주장”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민주당은 입장문에서 “이 대표는 지난해 6월 28일 대선 경선을 위한 선거기탁금, 경선사무실 임차 등 2억 7000여만 원의 처리를 위해 보유하던 현금을 평소 거래하던 도청 농협 계좌에 입금했다”며 “해당 현금 보유 사실은 공직자 재산 신고서에 신고돼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현금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받은 돈이라는 검찰의 의혹 제기는 성립 불가능하며, 이 대표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악의적 주장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