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손흥민의 빠른 회복은 좋은데...관건은... 아직 안심 못하는 이유

2022.11.18 13:54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17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2.11.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17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오고 있다. 2022.11.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16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다. 2022.11.1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도하(카타르)=뉴스1) 안영준 기자 = 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회복세가 빠르다. 다만 육체적인 회복과는 별개로, 트라우마까지도 잘 극복하는 게 관건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 도하에 입성, 첫날부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안와골절 부상 후 소속 팀에서 재활을 했던 손흥민 역시 16일 카타르로 건너와 곧바로 대표팀 훈련을 함께했다.

초반 우려와 달리 손흥민은 빠르게 회복하는 중이다. 안면 보호용 마스크를 착용해 다소 불편함은 있었지만 패스와 슈팅 등 기본적인 동작을 취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17일 훈련에서 손흥민은 헤딩을 제외한 러닝과 슈팅 등의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기도 했다.

이어진 전술 훈련에서는 제외됐으나 이는 부상의 여파보다는 수술 후 휴식을 취하느라 떨어진 체력을 끌어 올리는 차원이었다.

손흥민은 직접 "소속 팀에서 스프린트 단계까지는 훈련을 했는데, 문제가 없었다"고 컨디션을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도 "손흥민이 헤딩 말고는 모든 플레이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단정하기엔 이르겠으나, 정신적 지주이자 공격 전술의 핵심인 손흥민의 컨디션이 이 정도라면 한국 대표팀엔 천군만마다. 전력 강화는 물론 선수단 전체 사기 진작도 꾀할 수 있다.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 역시 "손흥민의 부상이 안타깝지만, 잘 회복해서 합류한 것만으로도 한국 축구엔 큰 무기"라며 반가워했다.

다만 아직도 정신적인 회복은 필요하다. 큰 부상을 당했으니 트라우마가 불가피하다.

협회 관계자는 "도하에 입국할 때 손흥민이 고개를 숙이고 들어왔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 다칠 가능성이 있기에 의식적으로 스스로를 보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와골절 전문가인 은평성모병원 성형외과 변준희 교수는 "잘 회복됐다고 해도 다시 충격이 가해질 경우 심각해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심리적 위축을 피할 수는 없다"고 했다.

손흥민이 정신적인 부담까지 잘 이겨내고 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벤투호의 천군만마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