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31% 내린 1만6579.28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82% 하락한 2276만5000원에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 역시 하락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3.22% 내린 1202.57달러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58% 내린 165만1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과 동조화 현상을 보였던 뉴욕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9.09p(0.12%) 떨어진 3만3553.83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2.94p(0.83%) 낮은 3958.79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4.75p(1.54%) 하락한 1만1183.66에 거래를 마감했다.
FTX의 파산 여파가 가상자산 업계 전반에 퍼지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6일(현지시각)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FTX 파산 사태가 마운트곡스 해킹과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10%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014년 2월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였던 마운트곡스가 해킹 당한 이후 비트코인은 전고점 대비 85% 하락했다. 해킹 이후 1년 가까이 지난 2015년 1월에서야 비트코인 가격은 바닥을 쳤다. 2017년 12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까지는 2년이 넘게 걸렸다.
FTX 사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만7000달러선을 밑돌고 있다. 직전 사상 최고치인 6만9000달러에서 약 77% 하락했다. 마운트곡스 해킹 때보다 하락폭이 적다. 때문에 연쇄 도산 등 외부충격이 가해지면 비트코인 가격이 더 떨어질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심리도 더욱 냉각됐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