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북지원금 8억은 어디로? 김기현 "남북 협잡 범죄가..." 맹공

2022.11.15 16:05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이 9일 오후 대구 한방의료체험타운 세미나실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1.9/뉴스1 남승렬 기자 ⓒ News1 남승렬 기자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지사 재직 시절 경기도가 아동 급식용 밀가루 등 대북 지원 명목으로 대북 교류 단체에 지원한 15억원 중 8억원이 북한 고위급 인사들에게 전달됐다는 의혹에 대해 "남북한 협잡 범죄가 판을 쳤던 것이 지난 정권 시절 남북관계의 본질"이라고 비판했다.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북 지원을 하겠다며 받은 돈으로 밀가루는 사지 않고 그 돈을 북한 고위 관계자에게 뒷돈으로 준 정황이 포착됐다"며 "명나라와 조선의 사대관계가 500년이 지나 북한과 대한민국 사이에 다시 만들어진 것을 보면, 씁쓸하고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수법 또한 비열하기 짝이 없다. 어디 빼돌릴 돈이 없어 인도적 식량 지원을 위한 돈에 손을 댄단 말인가"라며 "그것도 모자라 사지도 않은 밀가루를 샀다고 거짓말을 하고, 북한 당국자는 받지도 않은 밀가루를 받았다며 영수증까지 써 줬다"고 했다.

김 의원은 "수사당국에 요청한다.
지난 정권 시절 인사들이 개인적 혹은 정치적 목적으로 북한에 돈을 보낸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처벌해야 한다"며 "특히 대북사업이나 인도적 지원을 핑계로 지원된 자금이 원래 목적대로 제대로 쓰였는지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대북교류단체인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가 경기도로부터 받은 지원금 15억원 중 행방이 묘연한 8억원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사라진 8억원이 달러 및 위안화로 환전돼 북한으로 흘러 들어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