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지난 주말 윤석열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각국 정상들과 접촉했던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했다.
훈센 총리는 전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발리에 도착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별다른 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G20 정상회의와 별도로 진행하기로 돼 있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각국 정상과 연쇄 회담은 취소됐다. 오는 18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도 불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훈센 총리의 확진 소식에 발리에 모인 각국 정상들의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다행히 훈센 총리는 전날 늦게 발리에 도착해 각국 정상이 참여한 만찬 행사에 불참했다. 다만 지난 11~13일 자국 프놈펜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등 행사에서 윤 대통령을 포함해 미국, 중국, 일본, 호주, 캐나다, 동남아 8개국 등 각국 정상들과 마스크 착용 없이 회동했다.
우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G20 회의 참석을 앞두고 음성 판정받았으며 미 정부 보건 규정상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는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프놈펜에서 훈센 총리와 양자 대면 회담을 가지고 이후 아세안 정상들과 공동 회의에 참석했다. 이어진 만찬장에서 훈센 총리와 나란히 앉은 바 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약간의 감기에 걸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