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미국의 최고령자인 베시 헨드릭스가 자신의 115번째 생일을 맞이했다고 아이오아주 지역방송인 KCCI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07년에 출생한 헨드릭스는 살아오면서 21명의 미국 대통령의 임기를 거쳤으며, 두 번의 세계대전, 타이타닉호 침몰(1912년)과 미국 프로야구 팀인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1908년·2016년)도 지켜봤다.
헨드릭스의 세 자녀는 모두 아이오와주 레이크 시티의 셰이디 오크스 케어 센터에서 열린 그녀의 생일 파티에 참석했다.
불과 전날(9일) 90세 생일을 맞은 헨드릭스의 딸 조안 샤퍼는 "아직까지 우리 곁에 어머니가 계신다는 게 너무 놀랍다"고 말했다.
자녀들은 헨드릭스가 좋아하는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을 불러주며 그녀의 115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헨릭스의 아들인 리온은 어머니가 "휠체어를 타고 양로원 주변을 돌며 노래를 부르길 멈추지 않고 양로원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그녀의 노래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자녀들은 모두 그녀가 평생을 근면하게 일했다고 강조했다.
샤퍼는 헨드릭스가 불과 13세 때 어머니를 여의고 동생들을 책임져야 했다고 말한다.
리온은 "어머니는 항상 그랬다. 그녀에겐 가족이 항상 우선이었다"고 전했다.
헨드릭스는 1930년 남편 폴 헨드릭스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남편은 지난 1995년 사망했으며, 부부 사이에서는 5명의 자녀가 태어났다. 그러나 2명은 베시보다 먼저 사망했다.
헨드릭스는 지난 1월 델마 섯클리프(1906년 1월생)가 115세 108일을 일기로 사망한 후 미국의 최고령자에 등극했다. GRG는 현재 그녀가 세계에서 4번째로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계에서 최고령자는 프랑스의 루실 랭든(1904년 2월11일생)이며 2위는 스페인의 마리아 모레라(1907년 3월 4일생), 3위는 일본의 다쓰미 후사(1907년 4월25일생)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