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4조분의 1' 확률 뚫고 유성 맞아 집 잿더미된 美 가정집

2022.11.10 05:14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가정집이 무려 4조분의 1이라는 천문학적인 확률을 뚫고 떨어지는 유성을 정통으로 맞았다.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 건물은 전소됐지만 빠른 대피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0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북부 네바다 카운티에서 목장을 운영하는 더스틴 프로시타는 지난 4일 오후 7시30분쯤 무언가가 집에 부딪히는 굉음을 들었다. 이어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모를 불길을 발견하고 곧장 신고했다.

집주인인 프로시타는 당시 반려견 2마리와 집 안에 있었는데, 무언가 집에 부딪히는 굉음이 들린 뒤 화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불길은 빠르게 번져나갔고 소방대원들이 도착해 이를 진압하는 데까지는 1시간 30분이 걸렸다. 현장은 처참했는데, 프로시타의 집은 전소됐고 검게 그을린 뼈대만 겨우 남은 모습이었다. 빨리 대피한 덕에 프로시타는 큰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집과 차를 잃었고 반려견 한 마리를 떠나보내야 했다.

소방대원들은 당시 정확한 화재의 원인을 찾아내진 못했다.
그러나 화재 원인을 조사하던 중 사고 당시 현장 주변으로 유성이 떨어지는 것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인근 주민들도 “하늘에서 ‘불타는 듯한 공’이 떨어졌다”고 말했으며 소셜미디어에도 이를 뒷받침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프로시타는 “소방관들이 유성에 맞는 확률이 4조분의 1로 극히 희박한 일이 일어났다고 말한다”며 “(비록 집을 잃었지만) 나는 오늘 로또를 사야 할 것만 같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