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생후 3주 된 인도의 한 여자 아기 배에서 8명의 태아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인도 매체 NDTV 보도에 따르면, 자르칸드주 람가르 지역 한 사립 병원에서 여자 아기가 태어났다.
부모는 태어난 지 21일 된 아기의 배가 임신을 한 듯 비정상적으로 부푼 모습에 곧바로 병원에 데려갔다.
의사는 아기에게 종양이 있다고 판단, 자르칸드주의 수도인 란치의 아동 병원으로 옮겼다.
그러나 정밀 검사 결과, 아기의 복부에서는 무려 8명의 태아가 발견됐다. '태아 속 태아'(FIF)로 알려진 기생 태아였다.
태아의 크기는 3~5㎝ 정도로 복부 낭종 내부에서 발견됐다. 병원 측은 태아의 발달 상태는 공개하지 않았다.
약 90분간의 수술 끝에 기생 태아는 모두 제거됐고, 아기는 수술 후 회복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기생 태아는 쌍둥이의 불완전한 분리에 의해 발생한다.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도태돼야 하는 분리된 수정란이 다른 태아에 기생해서 자라는 현상이다.
1808년 영국 의학저널에 처음 기록된 기형종의 일종으로, 발생률은 50만분의 1로 매우 드물다.
보통 유아기에 발견되지만, 성인들 사이에서도 소수의 사례가 있다. 증상은 복부의 큰 덩어리이며, 기생 태아가 있는지 확인하려면 정밀 검사가 필수다. 수술을 통해 제거할 수 있으며, 환자들은 대개 수술 후 완전히 회복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이와 유사한 사례가 200건 미만 보고됐다.
일반적으로 기생 태아 배아 개수는 1~3개이지만, 8개의 배아가 발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 병원은 국제 저널에 이번 사례가 게재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