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조선은 지난 24일 황하나와 부친 황재필 씨가 제주도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로 알려진 황하나는 마약 투약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옥중에서 부친 황재필 씨와 함께 웹툰을 그리는 근황이 공개돼 화제가 된 바 있다.
현재 황씨는 징역 1년 8개월의 형기를 마쳤고 제주도의 한 캠핑카에서 부친인 황씨와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 새어머니, 반려견과 지내고 있다.
부친 황재필 씨는 "서른다섯 된 딸내미가 굉장히 고지식한 아빠랑 앞으로 몇 년은 작은 집에서 살아야 하는데 쉽지 않았을 것 같았다"며 "이왕 어려울 거 가장 어려운 방법으로 시작을 해보자. 좁은 공간에서 서로 부딪히고 바닥까지 보면서 한 달을 지내보자는 마음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좁은 공간에서 서로 부딪히고 바닥까지 보면서 한 달을 지내보자는 마음이었다. 여기 와 있는 동안 얘(황하나) 옛날 친구가 놀러 오겠다고 연락이 왔는데 내가 차단해버렸다. 부모로서 으레 걱정스러웠다. 전문가도 만나보고 직접 공부도 해보니 마약 중독자한테 가장 위험한 건 한순간이다"라며 "솔직히 말하면 얘가 또 잘못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게 질병이기 때문에 얘 의지와는 상관이 없다. 수면제든 잠이 오는 계열의 감기약이든 그 어떤 것도 없이 2년을 지낸다면 단약의 가능성이 생긴다. 지금부터 2년이 우리의 숙제"라고 말했다.
황하나는 마약으로 인해 심각한 후유증을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치아가 깨져서 고쳐야 하고 얼굴 피부도 너무 망가졌다. 여드름 한 번 나지 않던 피부인데 약 때문에 생긴 것 같다"며 "종아리는 온통 메스버그(몸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환각 증세를 해소하려 과하게 긁다 생긴 상처)다. 이렇게 흉터가 많은 것도 이번에야 알았다"라고 고백했다.
특히 박유천과의 교제 계기에 대해 말을 아낀 황하나는 "처음에 그 남자랑 기사가 떴을 때 우느라 실신 직전이었다. 그런 보도로 인터넷에서 갑자기 유명해지는 게 싫었다"며 "실검 1위를 했다. 결혼 생각도 없던 시기였는데 왜 그런 내용의 기사가 난 건지, 기사 때문에 결혼을 해야 하는 건지 혼란스러웠다. 왜 자꾸 사람들이 나를 관종이라고 부르는지 이해 못했는데 나는 관종이 맞았다"라고 고백했다.
황씨는 "마약을 처음 한 날을 가장 후회한다"고 털어놨다.
황씨의 부친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하나가 잘못을 인정할 것. 단약 기간을 계속 늘려가면서 희망을 가질 것. 성공한다면 또 다른 아이들에게 딸이 그 방법을 알려주는 전도사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희망을 내비쳤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