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자전거 타다 강가서 시신으로 발견된 남자 4명, 시신 상태가...

2022.10.23 12:08  

[파이낸셜뉴스] 자전거를 타러 나갔다 실종된 30대 남성 4명이 교외 강가에서 전원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은 모두 훼손된 상태였다.

23일 뉴욕포스트, NBC뉴스 등 외식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주의 오크멀기 외곽에서 한 행인이 4구의 시신을 발견하고 신고했다. 신원 확인 결과, 이들은 지난 9일부터 실종 신고됐던 마크 차스타인(32), 빌리 차스타인(30), 알렉스 스티븐스(29), 마이크 스파크스(32)였다.

이들 4명은 모두 가까운 친구 사이로 지난 9일 함께 자전거를 타러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았다. 이들의 가족들은 이날 저녁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당시 가족들은 페이스북 등 SNS에 실종 관련 글을 올리고 이들의 행방을 수소문했다.

가족들은 건장한 성인 남성 4명 시신이 모두 훼손된 채 발견됐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며 경찰에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알렉스 어머니는 “시신을 훼손하는 건 마약 조직이나 하는 일”이라며 “분명히 이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한 것”이라고 했다.

빌리 체스테인의 부인 메건 고든은 "우리가 사는 곳은 매우 작은 마을이다"며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은 서로가 누구인지 다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이 성인 4명을 죽이고 시신을 훼손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공범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존 케네디라는 인물을 용의자로 보고 심문을 위해 체포했다. 다만 존 케네디의 혐의와 체포 이유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아직 이들의 사망과 관련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들이 타고 나갔던 자전거도, 범행에 사용된 총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한 ‘마약 조직 연루설’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네 사람에 대한 법원 기록에 따르면 알렉스 스티븐스는 2013년과 2015년에, 빌리 채스테인은 2014년에 각각 마약사범으로 유죄판결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