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또 돌발 행동을 했다. 팀이 완승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침울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맨유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트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2-23 EPL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맨유는 3경기 무패 행진(2승1무) 신바람과 함께 6승1무3패(승점 19)를 기록했다.
맨유로선 기분 좋은 승리였다. 만만치 않은 상대 토트넘을 상대로 홈 팬들 앞에서 무려 28개의 슈팅을 쏟아낼 만큼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이날 맨유 선수들은 개인 기량과 조직력에서 모두 토트넘을 압도, 홈팬들을 흥분시켰다. 선수들 역시 골이 들어갈 때마다 함께 어우러져 완승을 자축했다.
하지만 호날두만큼은 웃지 않았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호날두는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맨유는 후반 31분 스캇 맥토미니를 투입한 데 이어 종료 3분 전에는 안토니 엘랑가와 크리스티안 에릭센까지 연달아 투입했지만 호날두의 이름은 끝내 불리지 않았다.
결국 호날두는 돌발 행동을 했다. 아직 경기가 진행 중인 후반 44분 현지 중계 카메라에는 호날두가 아예 경기장 밖으로 빠져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호날두는 팀이 완승을 앞두고 있음에도 표정이 굳어 있었고, 인사를 나누려는 어린이 팬들의 악수마저 거절했다. 그는 웜업 트레이닝 차림으로 고개를 숙인 채 그대로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가진 팀으로 떠나겠다고 공개적으로 발표, 맨유 동료들과 팬들과 어색한 사이가 된 바 있다. 팀보다는 개인의 명예만을 추구한다는 비난도 이어졌다.
이후 호날두가 팀 훈련에 합류해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팀 결과와는 별개로 자신의 출전 불발만 중요하게 여기는 이번 행동은 다시 논란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