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16일 오후 3시 22분 트위터 공지를 통해 "멀티 프로필이 지정 친구가 아닌 친구들에게 보이는 오류가 발생한다는 우려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다만 현재 일부 프로필 이미지 설정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으며 이 부분도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멀티프로필은 내 친구목록에 있는 친구들에게 각기 다른 프로필을 보여줄 수 있는 기능이다. 기본 프로필 외에 추가로 최대 3개까지 만들 수 있다.
전날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먹통이 됐던 카카오톡 기능이 복구되는 과정에서 특정인에게만 노출되도록 한 카카오톡 멀티 프로필이 지정 대상이 아닌 사람들에게 노출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트위터 등 SNS와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멀티프로필이 오류로 인해 사생활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멀티프로필이 풀린 것 같다", "멀티프로필 빨리 고쳐달라" 등 내용의 글이 다수 게재됐다.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서는 '멀티프로필' 등이 가장 많이 트윗 되는 키워드로 꼽히기도 했다.
온라인 카페에서는 멀티프로필 장애로 인한 사생활 노출로 피해를 봤다는 글들이 올라와 높은 조회 수와 함께 많은 댓글이 달렸다.
카카오는 지난해 1월 28일 '멀티프로필' 기능을 베타(시범) 출시했다.
출시 당시 카카오는 멀티프로필 기능 도입 배경으로 다양한 관계 속에서 타인과 교류하며 하나의 카카오톡 프로필이 아닌 각각의 관계에 맞는 프로필 설정과 노출이 필요하다는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카카오는 "멀티프로필이 특정인(그룹)에게만 보이도록 설정할 수 있는 것"이라며 오류 와중에도 "기존에 사용자가 이를 볼 수 있도록 설정한 그룹 외에까지 노출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장애 사태로 멀티프로필을 업데이트할 때 속도가 지연되면서, 멀티프로필을 바꿨는데도 이전 것이 표시되는 경우가 있었다"라며 "이런 경우라도 기존에 설정한 그룹 외의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이 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은 현재 대부분 복구됐지만 멀티프로필 등 기타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에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