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11월 인도 방문 당시 청와대 소속 13인이 김 여사를 동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는 한식(韓食) 요리사 A씨도 포함되어 있었다.
11일 조선닷컴은 당시 김 여사가 인도 출장에 동행시킨 청와대 소속 13인의 명단을 입수해 보도했다.
조선닷컴 보도에 따르면 명단엔 한식 조리명장 1호 A씨, 김 여사 단골 디자이너 딸인 프랑스 국적자 B씨, 부대변인이었던 고민정 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포함돼 있었다.
청와대 소속 13명 가운데에는 한식 요리사 A씨도 포함되어 있었다. 인도 방문 석 달 전 정부가 최고 숙련기술인에게 수여하는 ‘대한민국 명장’ 호칭을 받은 요리사였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대통령님께 직접 칭호를 부여 받는 감격스러운 순간을 경험했다”고 말했던 바 있다.
또, 올해 3월 ‘청와대 사적 채용’ 논란을 빚었던 김 여사 단골 디자이너 딸 B씨가 있었다. B씨는 14세때 프랑스 파리 현지 법원을 통해 프랑스 국적을 신청·취득한 외국인 신분이지만, 문 정부 출범 직후 청와대에 채용됐다.
고민정 당시 청와대 부대변인, 청와대에서 출입기자와 소통하는 춘추관장실 소속 공무원 3명도 동행했다.
김 여사가 인도를 방문한 주된 목적은 우타르 프라데시주(Uttar Pradesh State·UP주)에서 열리는 ‘허황후 기념공원 기공식과 디왈리 축제 참석’이었다. 매년 열리는 디왈리 축제에 그동안 한국을 대표해 참석해온 것은, UP주의 한국 내 우호협력도시인 김해시(경남)였다. 한국의 시(市)와 인도의 주(州) 간 교류행사였던 것이다.
그해 디왈리 축제 외에 ‘공원 기공식’이 추가되긴 했지만, 당시 기록에 따르면 초청국인 인도와 국내 주무부처인 외교부 등 양측 모두가 ‘문체부 장관 참석’을 염두에 뒀던 행사였다.
이런 행사가 돌연 ‘영부인 행사’로 격상한 배경에는 대통령의 비상한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김정숙 여사의 인도 순방 참가로 출장 예산은 총 3억4000여만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문체부 장관 방문단’이었다면 2591만원이었을 출장 경비는, ‘영부인 방문단’으로 바뀌면서 공군2호기 비용과 경호 비용 등이 붙으며 3억7320만원으로 불어났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