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도 모르게 성격 테스트(검사)를 당했다.
그렇지만 기분 나쁘진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시험관이 바로 딸 다혜씨였기 때문이다.
다혜씨는 5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딸인 나조차 아버지(성격이) 너무 궁금했다"며 문 전 대통령을 상대로 MBTI검사를 했다고 알렸다.
다혜씨는 "아버지가 MBTI 유형 그런 것을 딱 싫어하는 걸 알아 검사 아닌 척, 질문인 척 연기를 했다"며 궁금증을 가장해 MBTI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10분을 넘어가니 뭔가 이상하단 것을 눈치챘지만 그래도 끝까지 완수했다"며 문 전 대통령의 MBTI유형을 소개했다.
"결과는 ISTP, 거장(Virtuoso)이었다"는 것으로 "놀라웠던 건 E(외향형)와 I(내향형)가 거의 비슷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혜씨는 "이분은 내향적인 분이 아니다"라며 자신이 알고 있는 아빠는 솔직하고 남과 말하기를 즐기는 외향적 성격이라며 문제가 틀렸든지 아니면 그분이 답을 잘못한 것 같다고 유쾌해 했다.
MBTI의 16가지 유형 중 하나인 ISTP는 전체 응답자의 5%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다혜씨는 6일 새벽, 낙타를 탄 문 전 대통령 사진과 함께 "아버지는 언제나 멋있었지만 요즘 더욱 멋지다"면서 "지금 그 누구보다 자유롭고 담대할 수 있다는 건 그만큼 모든 걸 다 걸고 태웠기 때문 아닐까"라며 최선을 다한 아버지가 정말 멋있다고 했다.
아울러 "온전하게 평온하게 지내시길 희망한다"며 여느 딸과 같은 마음으로 아버지의 평안한 삶을 기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