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男승무원도 하이힐·빨간치마.. 영국 항공사의 파격

2022.09.30 08:54  
영국 항공사 버진 애틀랜틱이 직원들이 원하는 유니폼을 입을 수 있도록 했다. (버진 애틀랜틱 제공)


(버진 애틀랜틱 트위터)


버진 애틀랜틱은 직원들에게 원하는 성별 호칭 배지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문신 노출에 대한 규정도 없앴다. (버진 애틀랜틱 트위터)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영국의 한 항공사가 직원이 성별에 관계없이 유니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도입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버진 애틀랜틱 항공사의 승무원과 조종사, 지상 직원은 이제 성별에 관계없이 자신이 편안하다고 느끼는 유니폼을 선택해서 입을 수 있다고 전했다.

영국 잉글랜드 크롤리에 본사를 둔 버진 애틀랜틱의 직원들은 영국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디자인한 붉은색 계열의 유니폼을 입는다.

그동안 여성 승무원은 빨간색을, 남성 승무원은 더 어두운 버건디색의 유니폼(제복)을 착용했지만 이제 새로운 정책이 도입됨에 따라 남성 승무원과 조종사들도 빨간색 치마나 빨간색 바지를 입을 수 있게 됐다.

버진 애틀랜틱은 또 그(he), 그녀(she) 등 직원들이 자신이 원하는 성별 호칭으로 불릴 수 있도록 배지도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탑승 수속 시 승객들도 원하는 성별 코드를 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항공사 측은 이 같은 정책이 최근 눈에 보이는 문신에 대한 규정을 완화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직원들의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포용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버진 애틀랜틱의 CCO(최고상업책임자) 유하 야르비엔은 "회사가 직원들의 개성을 받아들이고 직원들이 직장에서 진정한 자신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일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버진 애틀랜틱은 글로벌 대형 항공사 최초로 객실 승무원의 화장 의무를 없앤 항공사이기도 하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