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국에 700억 부자가 이렇게나 많았어? 세계 순위가 ㅎㄷㄷ

2022.09.22 07:22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순자산을 5000만 달러(약 698억원) 이상 보유한 초고액 자산가 '슈퍼리치'가 4000명 가까이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 세계 11위에 해당한다.

글로벌 투자 은행 '크레디트 스위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내놓은 '글로벌 부 보고서 2022'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순자산 5000만 달러 이상 보유한 초고액 자산가(UHNW)는 3886명으로 집계됐다.

순자산 5000만 달러 이상 보유한 초고액 자산가는 미국이 14만113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이 3만2706명으로 2위를 기록했고 독일이 9724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5507명을 보유한 캐나다였고 5위는 4984명을 보유한 인도였다. 이어 일본이 4872명으로 6위, 프랑스가 4636명으로 7위, 호주가 4632명으로 8위였다. 이밖에 영국은 4175명, 이탈리아는 3930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2021년 말 전 세계 자산 규모를 463조6000억 달러(약 64경6119조원)로 추산했다. 이는 2020년 대비 9.8% 증가한 것이다. 이 기간 성인 1인당 자산은 6800달러(약 947만원) 늘어 8만7489달러(약 1억 2191만 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한국 성인 1명당 평균 자산은 23만7644달러(약 3억3116만원), 자산 중간값은 9만3141달러(약 1억2979만원)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한국의 부의 불평등은 상대적으로 낮다면서 이는 부분적으로 좀 더 평등한 소득 분배를 반영하며 상대적으로 무거운 상속세도 영향을 미친것으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서 회복하는 과정에서 자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전 세계 초고액 자산가 수가 26만4200명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세계적으로 2021년 말에 순자산이 5000만 달러가 넘는 초고액자산가는 26만4200명인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2020년 말 21만8200명을 기록했던 데서 4만6000명 넘게 늘어난 것이다. 2020년 초고액자산가 수도 2019년보다는 4만3400명 많은 것이었다. 이는 지난 2년에 걸쳐 세계 초고액자산을 보유한 성인 수가 50% 넘게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순자산 100만 달러(약 13억9400만원)의 자산가는 지난해 6248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한 해 전 5731만6000명이었던 것에서 516만8000명 늘어난 것으로 1년 사이 약 9% 넘게 증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은 자산가 증가세는 앞으로도 전 세계적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2026년에는 8750만 명 이상이 최소 100만 달러(약 13억9400만원) 이상을 갖춘 자산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6250만 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40% 증가한 수치다.

한국의 경우 129만명에서 60% 늘어난 205만9000명이 2026년 백만장자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