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추석 차례는 유교 관습인 만큼 여성이 아닌 남성만 차례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황씨는 추석을 앞두고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추석이나 설날 차례를 지내겠다면 전통대로 유교식으로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유교는 남성의 종교로, 유교 행사에 여성은 끼지 못한다. 유교의 가례인 차례도 남성만의 행사”라면서 “따라서 차례를 지낼 제수는 남성이 마련하는 게 전통이다. 여성은 제수에 손도 안 대는 것이 전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여성 여러분은 ‘전통대로 하자’고 주장하시면서 추석 차례 준비에서 손을 떼라”며 “전통대로 여성 여러분은 추석에는 노세요”라고 제안했다.
또 황씨는 정부를 향해 "추석 차례상 제수품 시세 정보를 발표하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는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국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추석 차례상 성수품 28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황씨는 “추석 차례는 유교의 관습”이라며 “대한민국이 유교 국가가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부처님 오신 날에 정부가 연등 시세 발표하지 않고 크리스마스에 정부가 케이크 시세 발표하지 않듯이 추석에 정부가 차례상 제수품 시세를 발표하지 않는게 바르다”며 “민간은 해도 되지만 정부가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