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계산하다 의식 잃은 손님..심폐소생술로 살린 의사 '감동'

2022.09.01 08:02  
[파이낸셜뉴스]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의사가 갑자기 쓰러진 심정지 환자에게 곧바로 응급처치를 해 살려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9시 30분께 전북 고창의 한 음식점에서 식사 후 계산을 마친 A씨가 가게를 나서려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에 옆 테이블에서 식사하던 한 남성이 곧바로 달려와 심폐소생술(CPR)을 진행했다. A씨는 이내 의식을 회복했다.

이 남성은 A씨가 쓰러진 것을 확인하자마자 불과 13초 만에 달려와 CPR을 실시했다.

빠른 판단과 응급조치로 생명을 구한 남성은 인근 병원에서 근무하는 손동준 내과 전문의였다.

손동준씨는 YTN에 “병원 동료들과 식사 중에 ‘쿵’ 소리가 나서 보니 30대로 보이는 남성이 쓰러졌다”며 “환자를 보니 이미 청색증이 와서 심정지로 판단해 바로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고 말혔다.

손씨는 이어 “긴급상황 발생 시 주변에 의료진이 없더라도 환자의 의식과 호흡이 멎어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심폐소생술을 진행해야 소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A씨는 손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지금은 괜찮아졌고, 당시 깨어보니 제가 정신을 잃었다고 했다”며 “의사 선생님을 포함한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면 저도 똑같이 생명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