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민주당은 오직 이재명 ‘살리기’만 혈안이고, 국민의힘은 오직 이준석 ‘죽이기’만 열일”이라며 여당과 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김근식 전 실장은 전날 개인 SNS 통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제기한 비대위 전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됐음에도 당이 새 비대위를 출범시키기로 한 것”은 “이준석 죽이려고 법원판결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를 향해 “법원판결 무시한 채 비대위 재구성하고 추가 징계한다는 의총결론이 현실인 한, 이 대표는 사실상 정치적으로 탄핵당한 거나 마찬가지”라며 “옳든 그르든 맞든 틀리든, 이런 판에서는 당대표로 복귀해도 의미가 없다. 법원판결로 정당성 확인한 것에 만족하면서 당대표 연연하지 말고 잠적과 잠행, 집필과 묵언으로 다른 길을 모색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재명 살리려고 당헌개악까지 하며 ‘1인 정당’으로 폭주하는 민주당. 이준석 죽이려고 법원판결도 무시하며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정당’만 고집하는 국민의힘”이라며 “민주당은 그렇다 쳐도 윤석열 정부 성공을 책임져야 하는 국민의힘은 이제 윤핵관 2선 후퇴를 통해 정상적인 집권여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실장은 또 “작금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이른바 윤핵관에게 있다. 정치적 능력도 경험도 없이 무능과 무책임으로 집권여당을 이 지경까지 만든 것에 대해 가장 큰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며 “이 대표 책임은 끈질기게 물으면서 윤핵관은 왜 단하나의 책임도 안 지려 하나?”라고 비난했다.
김 전 실장은 “가시적으로 보이는 권성동 원내대표 뿐 아니라, 뒤에 숨어 대통령 내세워 호가호위하고 국회의원 줄 세우는 장모 의원도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윤핵관들은 스스로 물러나는 자세를 보임으로써 대통령에 대한 마지막 충정의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