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尹 '신군부' 빗댄 이준석에 최재형 반응 "하고 싶은 이야기 많겠지만..."

2022.08.24 11:00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공동취재) 2022.8.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인 최재형 의원은 24 이준석 전 대표가 자필 탄원서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절대자', '신군부'에 빗댄 것에 대해 "(이 전 대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겠지만, 그래도 해야 할 표현이 있고 하지 않아야 할 표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가 주장하려는 바는 (당의) 비상상황을 인위적으로 만들어서 결국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고 그 결과는 당대표 해임이라는 법적 결과를 만든 것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겠지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이 전 대표가 윤 대통령을 '절대자'로 칭하며 1980년대 신군부처럼 당을 장악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법원에 낸 탄원서이기 때문에 본인의 감정적인 표현들이 들어갈 수 있는 문서"라면서도 "이걸 공개하고 공격하는 게 당내 갈등 상황을 부추기는 면이 있다"고 우려했다.

최 의원은 2024년 총선에서 공천 후보자를 상대로 '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PPAT)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대체적으로 PPAT를 자격시험으로 시행하고 그 범위를 확대하자는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 위원들의 의견이 모였다고 보셔도 된다"고 했다.

앞서 혁신위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8차 전체회의를 열고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갖고 있던 공천 후보자의 부적격 심사 권한을 윤리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공천개혁안을 발표했다. 혁신위는 이날 차기 총선에서 PPAT를 적용하는 안건도 논의하고 대체로 찬성했지만, '1호 혁신안'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다만 최 의원은 "단번의 시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험 기회를 여러 번 준다든지, 한 번 합격한 사람은 몇 년 동안 자격을 유지한다든지, 지난번에 PPAT를 갑자기 시행하다 보니 '한 번 봐서 자격을 가를 수 있느냐' 등 논의가 많았는데, 합리적으로 잘 보완해서 내놓을 생각"이라고 했다.

최 의원은 또 이 전 대표가 차기 전당대회에서 출마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부적격 기준은) 탈당 권유 이상의 징계 전력이기 때문에 해당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 상태가 해소되면 부적격심사 자체는 해당되는 게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최 의원은 '감사원장을 지낸 분으로서 최근 감사원의 전(前) 정부를 겨냥한 전방위 감사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지금 문제 되는 사안들이 이미 문제가 있다는 것이 드러난 상황"이라며 "그것을 감사하는 것을 '표적 감사'로 보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