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생활용품 매장서 대소변 본 여성, 변명이 '황당'

2022.08.24 09:20  
('보배드림' 갈무리) ⓒ 뉴스1


('보배드림'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30대로 보이는 여성이 생활용품 매장에서 대·소변을 누고 "약을 먹어서 그랬다"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여 논란이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매장에 똥 싸놓고 나 몰라라 하는 사람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4월 19일 오후 4시40분쯤 발생했다. 당시 환자복을 입은 여성이 매장 2층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와 물건을 계산하고 나갔다.

손님 응대와 물건 진열을 하고 있던 A씨는 2층에도 물건을 진열하기 위해 올라갔다가 깜짝 놀랐다. 바닥이 소변과 대변으로 범벅돼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누군가 개를 데려와 벌인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대·소변을 치우고 냄새 밴 제품은 버리는 등 1시간 정도 사투 끝에 매장을 원상 복구했다.

이후 CCTV를 확인한 A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알고 보니 범인은 같은 건물 병원의 환자로, 조금 전 아무렇지 않게 계산하고 유유히 자리를 뜬 여성이었다.

그는 "그걸 보고 저와 아내는 충격받아서 며칠째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있다"면서 병원을 찾아가 피해를 토로했다.

그러자 문제의 여성은 "알코올치료로 정신과 약을 먹어서 약기운에 그런 것이니 마음대로 하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는 수술해서 병원에 입원해계시고 나는 기초생활수급자라 돈도 없으니 경찰에 신고하든 말든 알아서 해라"라고 당당해했다.

A씨는 "주말에 병실에서도 담배 피우고 마음대로 생활해서 병원에서도 강제 퇴원 당해 인근 다른 병원으로 다시 입원한 것 같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건너편 편의점에서 환자복을 입고 소주 마시고 있다"고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어디가 아픈지는 모르겠지만, 환자복 입고 돌아다니며 담배 피우고 술 마신다. 아프면 치료받아야 하고, 그냥 뻔뻔한 여자라면 처벌이 필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A씨는 "아직 제대로 된 사과도 없다. 경찰에 신고했으나, 정신 이상 쪽으로 몰고 가면 처벌 안 받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라고 답답해했다.

이 글을 본 한 누리꾼은 "똥 밟았다고 생각하고 잊어야지 어쩌겠냐. 요즘 세상이 미쳐 돌아가서 정말 휘발유 들고 와서 해코지할 지도 모르니 아내분 잘 다독거려줘라"라며 나서지 말라고 조언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