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인스타그램 스토리 근황.jpg’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2장이 공개됐다.
육대전에 올라온 첫 번째 사진에는 병사들이 생활관에 모여 총기를 손질하는 모습과 함께 “내일 야간사격 있다고 해서 개인 정비 시간에 이게 맞아 XX”이라는 글이 달렸다. 휴식을 취해야 할 개인정비시간에 총기 손질 지시를 받은 상황에 대해 불만을 품고 SNS에 올린 것으로 보인다.
총기나 얼굴, 신원이 확인될 수 있는 인물의 사진 촬영은 금지돼 있기 때문에 해당 사진은 보안법을 위반했을 소지도 다분하다.
두 번째 사진에는 장갑차 한 대가 길에서 벗어나 논두렁에 빠져있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게시물에는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누리꾼은 “당나라 군대다” “부대 안에서 카메라 금지 아니냐” “육군 정신 못 차린다” “이게 요즘 군대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현역 병사들이 해당 사진을 SNS에 올린 것을 비판했다.
병사들의 부대 내 휴대전화 사용은 2019년 시범 사업을 진행한 후 2020년 7월부터 일과 후 사용이 전면 허용됐다.
병사들의 휴대폰 사용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통신 자유 보장과 군대 내 부조리 개선 등의 효과가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있는 반변, 장병들이 사이버 범죄에 노출되거나 군 내 기밀이 누설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