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연기 내며 순식간에.. 백두산 산사태에 관광객들 혼비백산

2022.08.12 07:00  

[파이낸셜뉴스]
중국 지린성에 속한 백두산 북쪽 경사면에 산사태가 발생해 관광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펑파이신문, 환구망, 동북신문망 등 중국 현지매체는 지난 9일(현지시간) 오후 4시 50분께 중국의 지린성에 위치한 백두산 용문봉 인근에서 산사태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는 당시 암석과 토사가 굉음을 내며 산 아래로 쏟아지고 주변에 뿌연 연기가 발생했다. 이에 놀란 관광객 100여명이 황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다행히 산사태 발생 지역이 관광객들이 머물던 곳과는 거리가 멀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백두산관광구 당국은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화되면서 소규모 산사태가 발생했으나 인명 및 시설 피해는 없었다"면서 "관광구는 정상 개방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백두산에서는 지난 2017년과 2019년에도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한동안 폐쇄된 바 있다.

백두산에서는 동서남북 각 방향에서 접근할 수 있는 총 4개의 등반 코스가 있는데, 이번 산사태는 분파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 있는 동파를 제외한 나머지 3곳은 중국 영토로, 북파는 경관이 빼어나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코스로 전해졌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