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수도권 일대에 집중된 폭우로 수천 대의 차량이 침수된 가운데, 침수된 차량에서 빠져나온 BMW 차주가 차 상태를 공개했다.
지난 9일 BMW 차주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잘 탔다, 고맙다, 잘 가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독일 차는 센서가 밑에 있어서 물이 조금만 깊어도 바로 정지한다더라"라며 "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아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고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 속 도로에는 물이 차오른 모습이었고, A씨 주변에는 다른 차량이 보이지 않았다. 그는 "10분간 긴급 출동, 보험, 사제 렉카 부르면서 패닉(공황)상태에 빠져 있었더니 어느덧 동영상처럼 물이 불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동영상 촬영 직후 A씨는 아내와 함께 창문으로 탈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침수 피해, 침수차 이런 말은 나와 전혀 상관없는 말인 줄 알았는데 막상 (내게) 일어나니 정말 멘붕"이라고 전했다.
또 "참 마음에 들고 잘 타고 다닌 차였다"면서 "어제까진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했는데 방금 차 건져낸 거 보고 왔더니 마음이 또 씁쓸해진다"고 토로했다.
A씨의 차량은 깊게 침수된 듯 내부가 온통 흙더미로 뒤덮여 있었다. 차량 시트, 핸들, 대시 보드, 에어컨 필터까지 모두 황토색이었다.
누리꾼들은 A씨를 위로하면서도 "순식간에 물이 불어서 당황하셨을 텐데 그래도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했다.
한편 BMW그룹코리아는 폭우로 침수·파손 피해를 본 차량에 대해 'BMW-MINI 특별 케어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특별 케어 서비스는 9월 말까지 BMW그룹코리아 전국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 진행된다. 침수 피해가 발생한 차량에 한해 침수 부위 무상 점검을 실시하고 보험 적용 범위를 초과하는 수리비 또는 자기부담금(면책금)을 지원한다.
아울러 딜러사와 협조해 차량 수리 기간 중 대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리 완료 후 차량을 배송해 주는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