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마트24 관계자는 "'내 주식처럼 사르르 녹는 바닐라 버터샌드'에 대해 발주 중단 조처를 내리고 리패키징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마트24는 엠제트(MZ)세대의 감수성을 담은 자체 브랜드(PB) 상품 중 하나로 이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이마트24의 20~30대 직원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 '딜리셔스 탐험대'가 기획한 상품 중 하나로 그간 '이번주도 버텨라 버텨 버터소금쿠키' '연차 반차 녹차쿠키' '기분이 아주 초코같네 초코쿠키' 등이 자매품으로 출시됐다.
그 중 유독 '내 주식처럼 사르르 녹는 바닐라 버터샌드'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웃프다", "요즘 세대의 자조적 감성이다"라는 반응이었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주식으로 쪽박 찬 개미 투자자 약 올리냐", "주식 투자 실패가 웃음거리냐", "색깔도 주식 하락을 의미하는 파란색이라 트라우마 도진다"는 등 비판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상품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요즘 세대의 감성에 맞는 이름을 찾는 과정에서 나온 실수"라며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사전에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 향후 상품 네이밍시 고객 입장에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해명하고 고객들에게 사과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