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범인이 회칼 휘두르는데 경찰은 장봉 들고 맨몸으로 막았다

2022.08.09 04:11  
[파이낸셜뉴스] 제주의 한 유흥주점에서 흉기난동범을 장봉 하나로 제압한 경찰의 동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누리꾼들은 경찰의 용기 있는 대처에 누리꾼들은 박수를 보냈지만 한편 범인이 칼을 든 상황에서 장봉 만으로 대처한 것에 대해 적절한 무기 선택이었는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5일 경찰청 페이스북에는 제주 경찰이 흉기난동범을 검거하는 현장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경찰은 회칼을 든 남성이 사람들을 위협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이 난동범은 경찰을 향해서도 흉기를 휘두르며 위협을 가했다. 경찰은 경찰봉(장봉) 하나를 들고 흉기 남성과 대치했다. 급박한 상황에서 경찰은 봉으로 흉기를 든 남성의 손목 부분을 내리쳤다. 이윽고 경찰 여럿이 모여들자 심리적 압박을 받은 남성은 회칼을 바닥에 던졌고 곧 제압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가게에서 여성 종업원에게 호감을 표했으나 거부당한 것에 화가 나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범인을 제압한 경찰의 모습에 존경심을 표하면서도 다급한 상황 속에서 과잉진압 지적에 대한 우려로 다른 무기를 쓸 수 없었던 상황에 대해 안타깝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칼을 들고 있는 상황에도 총기를 못쓰는 건가"라며 "언제 한 번 경찰관분들이 크게 다치고 온 나라가 떠들썩해질 사건 터지면 그때 허용할건가"라고 되물었다. 다른 누리꾼은 "테이저건을 쏘면 과잉진압 소리 나올까 봐 장봉을 쓴 것 같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