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일선 경찰들을 비하한 글을 공유한 국민의힘 소속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에 대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4일 논평을 내고 “인천시의장이 전임 대통령에 대해 근거도 없이 형사처벌을 운운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우롱이자 민주주의의 부정과 다름없다”며 “악의적인 발언을 무책임하게 쏟아낸 것에 대해 허식 의장은 당장 인천시민들께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자당 선출직의 망언에 대해 응분의 조치를 즉각 실행하라”고 덧붙였다.
허 의장은 앞선 지난 7월 27일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일선 경찰을 비하하는 글을 SNS에 공유해 경찰이 반발하고 있다.
허 의장은 문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검찰 소환'과 '구속'을 언급하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글 전문을 보면 ‘당장 문재인부터 검찰 소환해라. 지금 당장 문재인부터 잡아넣어라. 가능한 모든 수단 동원해 구속하라. 경찰 나부랭이들 그때도 까불면 전부 형사처벌해라. 이건 내전 상황이다’라고 쓰여 있다.
또 다른 글에는 ‘노조와 같은 경찰직장협의회는 2020년에 만들어졌다. 만든 x이 바로 문재인이다.
민주당은 “허 의장은 이러한 망언을 하고도 사과는커녕 '경찰들이 윤석열정부에 대항하니까 그런 모습이 안 좋아서 다른 사람이 쓴 글을 공유한 것'이라며 구차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며 “경찰국 신설 문제로 표면적 갈등이 심각하게 드러난 상황에서 불필요한 갈등을 야기한 허 의장의 망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허 의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지를 검토하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