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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필요한 카카오의 결심, 오픈채팅에서 앞으로 보게 될 것

2022.08.04 12:09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7일 '카카오 메타버스'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는 남궁훈 카카오 대표(카카오 제공) ⓒ News1 이정후 기자


카카오 판교 아지트 로비 전경. (사진제공=카카오)ⓒ 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김근욱 기자 = 카카오가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성장 둔화 우려에 직면했다. 이에 카카오는 광고 사업인 톡비즈와 비관심사 기반인 오픈채팅 서비스 간 결합으로 시너지를 내고, 이를 통해 내실있는 성장을 이루겠다는 의지다.

카카오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조8223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 늘어난 171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9.4%로 지난해 3분기부터 4개분기 연속 한자릿수를 기록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는 4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지난 2년간 형성된 높은 기저는 성장성 측면에서 부담이됐고, 하반기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사업의 본질은 광고와 커머스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오픈채팅에도 광고 붙인다"…톡비즈 체질 개선

카카오는 전체 사업 부문 중 가장 많은 매출이 발생하는 톡비즈 사업부문의 체질 개선을 예고했다. 경기 불확실성 및 온라인 커머스 시장 위축에 따른 성장 둔화 우려 때문이다. 톡비즈 사업부문은 비즈보드, 카카오톡채널, 이모티콘 등 광고형과 선물하기, 톡스토어, 메이커스 등 거래형으로 구분된다.

남궁훈 대표는 "다음에서 발생하는 검색광고(SA)가 있지만, 추후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검색, 탐색, 발견의 영역에서 광고가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외에도 다양한 서비스와 자산과의 강결합을 통해 더 많은 관심사 그룹을 포용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수익모델은 4분기부터 적용 예정이다. 카카오 서비스와 콘텐츠 플랫폼을 레버리지로 한 접점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남궁 대표는 "하반기 부터 관심사 기반 오픈채팅에 검색 및 콘텐츠 광고를 선보이면서, 완성도를 높여갈 계획"이라며 "카카오톡 내에서 쇼핑을 하거나, 카카오맵을 통해 지역 검색하는 것과 같이 이용자 관심사가 모이는 곳에도 광고주들이 매력적으로 느낄 만한 상품을 고민하고 실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이미지 노출 중심의 광고를 영상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광고주들의 광고 예산 비중을 크게 가져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동영상 광고 확대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비즈보드가 이미지 노출이 되고 있는데, 지난해 비즈보드 확장 형태로 동영상 소재 광고를 제공할 수 있게 됐고 광고주에게 높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동영상 광고 점유율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궁 대표는 "오픈채팅은 시험적인 요소들이 있다"며 "오픈채팅을 통한 광고모델 확장을 근간으로 해 (톡비즈) 매출이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오픈채팅과 접점 추가…"비지인 연결 확장"

남궁훈 대표는 일간 활성 이용자수 900만명을 보유한 카카오톡 오픈채팅 서비스를 국내 최대 관심사 기반 서비스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궁훈 대표는 4일 카카오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이 기존에는 지인과의 연결을 통한 도구였다면, 카카오톡에서 비지인 간을 연결하는 것은 오픈채팅"이라며 하반기 본격적인 오픈채팅 개선을 통해 지인 중심 연결을 비지인 관심사 연결로 확대하는 서비스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궁 대표는 "우선 카카오 생태계 내의 오픈 채팅 진입점을 확대할 것"이라며 "더보기 탭, 다음 검색에 오픈 채팅 바로가기가 추가됐고, 이번 달에는 채팅탭 상단에도 오픈채팅을 추가하는 데 이어 추후 멜론, 카카오페이지에도 오픈채팅과의 접점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카카오 이용자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오픈채팅은 이후 오픈 링크라는 독립 앱으로 출시해 국내 기반 다지고 해외 진출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웹툰이 카카오 웹툰 오픈링크에서 만나 작품 이야기를 나누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톡으로 실시간 교감 확대…"비즈니스 확장"

이와 함께 카카오톡에는 소셜 인터랙션을 추가해 실시간 교감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톡 프로필은 나를 일방적으로 표현하는 공간이었는데, 친구가 나의 상태 프로필을 발견하면 이모티콘이나 공감을 붙이고 가는 형태로 변화될 예정"이라며 "변화를 통해 축하나 응원을 받고 싶은 이벤트를 프로필에 표현할 수 있고, 이를 발견하면 대화 이어가야한다는 부담없이 공감 표시 남길 수 있고, 선물하기도 가능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카카오톡 프로필을 더 가볍게 자주 업데이트할 수 있는 신규 콘텐츠 기능을 만들고, 원하는 친구에게만 공유하는 기능도 선보일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일상이나 상태 변화를 업데이트하고, 근황이 궁금하면 친구가 공유한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고 소개했다.


남궁 대표는 "이같은 서비스를 통해 프로필 조회수, 서비스 체류 시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광고 ,선물하기 등 핵심 비즈니스 강결합을 통한 수익화가 예상된다"며 " 더불어 이모티콘을 채팅방뿐만 아니라 프로필 영역에서 인터랙션 도구로 활용하면서 비즈니스 확장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물하기는 높은 성장을 이뤄냈는데, 생일 이외의 일상 축하, 위로 이벤트와 선물하기 연결 점접이 부족했다며 "따라서 프로필 영역, 친구 탭에서 친구의 일상과 상태를 더욱 더 잘 발견할 수 있다면 생일 이외에도 일상에서 선물하기가 강화돼 다시 한번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부사장(CIO)은 "전반적인 매크로 환경 불확실, 엔데믹 이용자 변경이 커져 하반기 성장은 다소 둔화될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하반기에는 최대한 내실 있는 성장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