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신설을 마무리 지은 행정안전부가 한국자유총연맹 등 대표적인 보수단체들과 함께 광화문 광장에서 태극기 달기 운동에 나선다. 태극기 달기 운동 취지에는 문제가 없지만, 보수성향의 특정단체들과 정부가 손을 잡는다는 것에 다소 논란이 우려된다.
행안부는 한국자유총연맹, 바르게살기중앙협의회, 새마을운동중앙회 등과 오는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태극기 달기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이들 단체들은 국내 대표적인 보수단체들로 손꼽히는 곳들이다.
그동안 일부 보수단체들은 3.1절, 광복절 등 국가 기념일마다 광화문 등의 대형광장에서 사실상 정치 행사를 가져왔다. 이런 이유로 자칫 오해를 살만한 소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행안부는 이들 국민운동 3단체와 공동으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태극기 홍보물(리플릿)을 나눠주며 태극기 달기 운동에 동참을 독려할 예정이다.
또한 행안부와 정부청사 농협지점은 공동으로 10~12일 출근시간에 세종, 서울, 과천, 대전청사 공무원을 대상으로 태극기 달기 홍보에 나선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번 광복절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을 통해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확산되고 국민이 하나로 통합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취지를 밝혔다.
이 장관은 경찰 안팎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찰국 신설을 속전속결로 강행한 바 있다. 경찰국은 옛 내무부 산하의 치안본부를 31년만에 부활 시킨 것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윤홍집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