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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는 처음으로 700만명을 넘어서며, 1인 가구가 세 가구 중 한 가구 꼴인 것이 드러났다.
통계청은 지난 28일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를 발표했는데,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가구는 2202만 3000가구다. 이는 2020년보다 약 2.5% 증가한 수치다. 가구원 수별에서는 1인 가구가 716만 6000가구로 2020년보다 7.9% 증가했다. 1인 가구가 700만명을 돌파한 것은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0년 이후로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총인구는 5173만 8000명으로 2020년보다 0.2% 감소한 9만 1000명이 감소했다. 국내 총인구가 감소한 것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인 1949년 이후 72년 만에 처음이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인구 자연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시 귀국한 내국인 인구가 다시 출국하고 외국인 인구도 줄어들면서 지난해 총 인구가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전체 인구는 줄었지만 가구 수는 사상 최대로 집계됐는데, 1인 가구의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폭이 굉장히 크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집단시설에 계시던 분들이 외부로 나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