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지역아동센터 방문한 尹대통령, 아이들 질문에 빵 터진 이유가?

2022.07.20 07:25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민생현장 행보로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취약계층 아동 돌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참신나는학교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비상한 경제 상황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 대책을 세심하게 챙기겠다"며 "당장 여름철과 겨울철에 아이들이 생활하는데 어렵지 않도록 냉난방비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센터는 지역사회에서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33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놀이·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아동 돌봄 현장을 참관하고 어린이들과 대화도 나눴다. 한 어린이가 "할아버지 이름이 뭐예요?"라고 묻자 윤 대통령은 웃으며 "할아버지? 윤석열"이라고 답했다.

다른 어린이가 "할아버지 강아지 키우세요?"라는 질문을 던지자 윤 대통령은 "강아지가 네 마리 있어서, 토리, 나래, 마리, 써니야. 써니가 막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어떤 음식을 좋아하세요?'라는 질문에 "할아버지는 뭐 다 잘 먹어. 김치찌개를 좋아하지"라고 답했다. 어린이가 "나도 김치찌개 좋아하는데"라고 반응하자 "매운 건데 괜찮아? 너희들은 햄버거나 피자 이런 것 좋아하지 않고?"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센터 종사자들과 대화하며 "센터에서 어린이들이 무엇을 배우는지" 등을 물었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에 고물가 위기까지 겹치면서 아이들 급식 준비의 어려움과 전기료 부담으로 냉방기 가동이 어렵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고물가 위기가 서민과 사회적 약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돼선 안 된다. 공공 부문의 불필요한 지출을 과감히 줄여 절약한 재원으로 약자와 취약계층 등 꼭 필요한 곳에 더욱 두텁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더위에 고생을 많이 하신다. 얼마 전에 뉴스를 보니까 방과후 돌봄센터가 전기료도 오르고, 더위에 에어컨도 없이 고생한다고 이야기를 들었다"며 "돌봄센터에 실제로 와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아이 하나하나가 다 소중하게 잘 (성장) 할 수 있는 만큼 정성을 들여놔야 나중에 우리 사회의 자산이 되는 것"이라며 "여러분이 어려운 환경에서 이렇게 애써줘서 정말 고맙다"고 격려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