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켄터키주에 사는 여성 렌 파슨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절대 땅에서 아무 것도 줍지 말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올렸다. 그는 최근 테네시주 내쉬빌에 있는 맥도날드에 갔다가 화장실 앞에 1달러짜리 지폐가 떨어진 것을 발견했다. 파슨은 대수롭지 않게 지폐를 주웠고, 화장실에 가 볼일을 보고 손을 씻었지만 물기를 닦지 않았다. 이후 집에 돌아가려고 차에 타는 순간 몸에서 갑자기 이상 반응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온몸이 마비되는 증상을 겪은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정상으로 돌아온 그는 "갑자기 어깨에서부터 온몸이 가라앉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중에는 숨을 쉴 수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의료진은 당시 약물 과다 복용과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렌과 그녀의 남편은 지폐에 펜타닐이 묻은 것 같다고 주장했고 경찰 역시 이 부분에 초점을 두고 조사를 진행했다.
펜타닐의 치사량은 2㎎의 극소량으로도 죽음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마약성 진통제다.
한편 테네시주 당국은 지난달에도 현금에서 합성 오피오이드 펜타닐이 발견된 사건이 두 건 있었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달러 지폐를 집는 것에 대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페리 카운티 보안관실은 "회사, 놀이터 등에서 종종 보이는 지폐를 조심하라"라며 접힌 지폐 사진을 공유하고 "누군가 돈을 마약 운반용 파우치로 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