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토트넘 핫스퍼와 팀 K리그의 친선 경기 중 손흥민(토트넘) 선수를 막는 과정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김동민(인천 유나이티드) 선수에게 일부 네티즌들의 막말이 이어졌다. 이에 팬들은 "친선경기에서 레드카드를 처음 본다"며 김 선수를 옹호하고 나섰다.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 13일 치러진 토트넘 핫스퍼와 팀 K리그의 친선 경기가 펼쳐졌다. 아시아 최초의 EPL 득점왕 손흥민 선수는 후반 교체 투입됐고, 2골을 넣으며 많은 관중에게 보답했다.
이날 논란은 후반 28분에 벌어졌는데, 손흥민 선수가 동료의 침투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김동민 선수가 페널티박스 밖에서 손흥민 선수에게 파울을 범했다. 이에 심판은 김동민 선수에게 레드카드를 줬고, 김동민 선수는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경기가 끝난 후 일부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적당히 하지", "눈치 챙겨라", "불필요한 파울이다" 등 김동민 선수의 파울을 지적했다. 이외에도 일부 네티즌은 김동민 선수의 개인 SNS에 찾아가 "경기에 찬물 뿌리냐", "거기서 파울은 무슨 생각?" 등의 비난글을 올렸다.
이에 팬들은 김동민 선수를 옹호하기 시작했다. "친선경기인데 퇴장은 처음 본다", "김동민 선수는 열심히 했을 뿐이다" 등의 김동민 선수 옹호글을 남겼다. 김정호 부천FC 선수는 SNS를 통해 "누구보다 최선을 다했다"며 "열심히 하는 모습이 멋지고 자랑스럽더라"라고 김동민 선수를 위로했다.
김동민 선수는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를 통해 "정말 속상하지만 흥민이 형도 괜찮다고 다독여줬다"며 "올스타전 1호 퇴장 아닌가. 임팩트는 강력하게 남긴 것 같다.
한편 이날 열린 친선경기에서 토트넘은 6대3으로 승리했다. 손흥민 선수는 2골을 기록했고, 팀 K리그에서는 조규성(김천) 선수, 라스(수원FC) 선수, 아마노(울산) 선수가 골을 기록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