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이준석 대표 징계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고, 뜻을 물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의와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尹心)은 무관하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보도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그런(당내) 문제에 대해 대통령의 개입을 관여시키는 것 자체가 대통령을 모시는 자세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 문제는 당에서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지 대통령에게 물어보는 것 자체가 더 이상하다"고도 했다.
당 윤리위는 7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준석 대표의 '성접대 증거인멸교사 의혹 품위유지 위반의 건'에 대한 징계를 심의한다. 앞서 윤리위는 지난 22일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징계 결과는 여권 내 권력 지형 재편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권 원내대표는 '윤핵관 배후설'에 대해 "나는 언론에 나온 윤핵관의 실체가 누군지도 모른다. 소위 윤핵관이라는 사람이 윤리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근거도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뭘 어떻게 중재하나. 아무런 근거 자료가 없으면서 무조건 원내대표라고 개입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5일) MBC 라디오에서 자신에 대한 당내 공격에 대해 "윤리위와 관계없이 어쨌든 소위 '윤핵관'이라고 하는 세력 쪽에서 들어오는 게 명백하지 않느냐"라고 주장했지만, 권 원내대표는 당내 윤핵관의 실체와 배후설의 근거를 모두 부인한 셈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윤리위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고 봤다.
이 대표가 '성접대'와 '증거인멸교사'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윤리위가 징계안을 의결할 경우 불복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당헌·당규가 승복을 전제로 하고 있다. 승복을 안 하면 어떻게 하나"고 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