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오전 10시 24분께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건물 안에 있던 사람으로부터 "건물 9층이 흔들린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이로 인해 건물 내부에 있던 약 1000명이 대피했다.
소방은 "건물 옥상에 있던 냉각팬 날개가 부러져 생긴 불균형 때문에 건물이 흔들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현재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대피했다"고 밝혔다. 10시 39분쯤부터 건물 주변에 현장 안전 통제선이 설치됐으며 건물 내부에는 대피하라는 안내 방송이 오전 내내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30분쯤 반려견을 안고 나온 주민 원승연씨(25)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비상 상황이라 대피해야 한다는 방송을 듣고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건물이 흔들리는 줄도 몰랐고 처음에는 소방 훈련인 줄 알고 나오지 않았는데 나와보니 소방차가 깔려있었다"고 당황해했다.
소방은 장비 11개, 인력 168명을 동원해 구조 및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건물은 2007년 준공된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